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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포츠 마케팅이다

작성일 :  2010-07-05 18:43

작성자 : brand38




한국주택신문(2005.12.16)


“이제는 스포츠 마케팅이다”
건설사 경쟁 ‘후끈’

각 건설사들이 각종 경기장과 유니폼, 스포츠구단 운영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불황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요자들이 보다 널리 알려지고 친숙한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스포츠 마케팅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축구가 가장 많은 후원 받아 최근 건설사들이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곳은 바로 축구장이다. 선수 유니폼을 비롯해 경기장 내 광고판(A보드), 전광판, 축구 경기와 관련한 대 대형 이벤트 행사 프로모션 사용권, 스카이박스 이용권 등 경기장 곳곳에서 건설사 이름과 아파트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대우건설, 금호건설, GS건설, 계룡건설 등 여러 건설사들이 직.간접적으로 프로축구단을 지원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4일에는 경남기업이 2년간 총 2억원을 후원하는 조건으로 대전프로축구단과 광고후원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2005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 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경남기업은 이번 대전프로축구단 후원을 통해 충남 지역에서의 기업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FC서울을 후원하고 있는 GS건설의 경우 이미 ‘박주영 효과’를 통해 많은 홍보효과를 거뒀다. FC서울 구단은 박주영의 활약으로 경기당 2만5000여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홈경기 최다 관중을 끌어모아 홈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GS자이’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최근 다양한 분야로 확산 추세 각 건설사의 스포츠 마케팅은 축구 외에도 점차 많은 종목과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는 축구와 야구 등 인기 종목에는 국한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골프, 씨름, 체조, 핸드볼, 바둑 등 종목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라온건설은 지난해 11월 ‘라온걸설 스킨스 게임’ 대회를 개최하면서 총 비용 약 50억원에 타이거우즈 초청비용만 무려 17억 5000만원을 들였다. 이 대회에는 타이거우즈 외에도 박세리, 최경주, 콜린 몽고메리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라건설은 ‘2002-200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고객들을 초청, 응원전과 아이스하키 시구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했다.
우림건설도 지난 2003년부터 산악인 엄홍길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엄홍길씨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5좌를 정복해 이를 도운 우림건설도 이미지 상승효과를 거뒀다.

이처럼 각 건설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효과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직접적으로 아파트 분양실적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브랜드 노출에 따른 이미지 개선과 기업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림건설 문화홍보실 이상엽 부실장은 “건설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브랜드 홍보효과와 기업 인지도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라며 ‘잠재 수요층을 이끌어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가 스포츠구단 운영하기도 기업에서 스포츠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수건설은 지난 5월 올래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왕을 차지한 박희영과 3년간 6억원의 후원계약을 맺고 ‘브라운 스톤’ 골프팀을 창설, 골프를 통한 스푸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포스코 건설은 국가대표 체조선수인 양태영을 비롯 국가대표급 선수 4명으로 구성된 체조단을 지난 2004년 창단했으며, 인천의 중견 건설업체인 효명건설은 여자 핸드볼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딴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을 운영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적지 않은 자사 브랜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신성건설(바둑), 현대건설(배구) 등이 자사 소유의 팀을 가지고 있으며, 중견건설업체인 현진이 최근 2~3개 종목을 대상으로 실업팀 창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새롭게 창단을 선언하는 건설사도 속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기업이 직접 스포츠구단을 운영하게 되면 잦은 브랜드 노출로 친근감이 형성되고 광고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브랜드38.com 박문기 소장은 “스포츠 마케팅의 경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스포츠 스타나 팀을 직접 마케팅에 활용하게 될 경우 성적에 따라 오히려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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